POKER 6. Nippon Series 2024 Fukuoka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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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최근에 해외 토너먼트 Nippon Series와 Fukuoka Super Tournament를 참가한 후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저번에 JOPT를 다녀온 후, 일본에서 바이인이 엄청 저렴한 대회가 또 열리는 걸 알게 되어서 여행을 겸해서 후쿠오카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Personal result¶
브랜드 | 이벤트 이름 | 바이인 금액(JPY) | 결과 | 시상 금액(JPY) | 비고 |
---|---|---|---|---|---|
Nippon Series | Deepstack | 8k | 2nd / 150 | 30k | 은메달 획득 |
Nippon Series | Masters NLH | 15k | Day1 탈락 | 0k | 2번 탈락(Day1A, Day1C) |
Nippon Series | Main Event | 20k | 30th / 437 | 0k | 머니인컷 7등 |
Nippon Series | Mystery Bounty | 15k | 14th / 131 | 3k | 머니인컷 7등, 바운티 시작 32등 |
Fukuoka Super Tournament | Main Event | 20k | Day1 탈락 | 0k | 최소 바이인 선택 |
Fukuoka Super Tournament | Classic NLH | 10k | 일찍 탈락 | 0k |
은메달 하나 따고, 총 7만엔 루징했습니다. 그래도 저번 JOPT 원정과는 달리 이번에는 유의미하게 높은 등수를 많이 했고, 특히 메달을 땄기 때문에 기분 좋게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Quality of prize pools and structures are exchanged¶
JOPT에서도 느낀 점이지만, 일본의 포커 토너먼트는 프라이즈풀을 희생하는 대신 게임 스트럭쳐와 각종 부가적인 것들에 사용되는 인건비 비중을 높입니다.
머니인 컷이 너무 살인적인 탓에, 중후반부가 되더라도 여전히 공격적인 운영을 해서 파이널 테이블을 몬스터 스택으로 간다는 마인드로 운영해야 했습니다. 만약 일본 토너가 정상적인 프라이즈 풀을 가지고 있었다면, 저는 이번 시리즈를 꽤 좋은 ROI 위닝으로 마감했을 겁니다.
하지만 8천엔~2만엔 정도의 바이인 금액으로 30분, 40분, 심지어 1시간 듀레이션 레벨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가성비입니다. 한국의 APL에서 40분 듀레이션의 이벤트를 즐기기 위해서는 못해도 50만원을 써야 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으로 가면 그런 퀄리티의 이벤트를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 몇 백만원을 써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일본행을 택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저렴한 바이인 금액으로 높은 퀄리티의 스트럭쳐 토너먼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일본인들도 낮은 프라이즈 비율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Fukuoka Super Tournament의 메인 이벤트의 경우 미니멈 바인 20k엔, 맥시멈 바인 50k엔이었는데 프라이즈풀이 483만엔이었지만 Day1A에서만 200엔트리 이상이 나왔고, Day1B에서는 250엔트리 이상이 나왔습니다. 제가 Day1B에 참가했는데 게임 시작 전부터 레지한 사람들 중 유일하게 저만 미니멈 바인을 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마 프라이즈 비율이 30% 이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Late registration is restricted on 6th level¶
제가 Nippon Series의 스트럭쳐를 보면서 감탄한 것은 단순히 매 레벨의 듀레이션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Nippon Series가 특이한 또 다른 점은 Late registration이 6레벨(스타팅칩 기준 약 36bb)에서 끝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다른 포커 토너먼트들은 더 많은 참가자들의 바인비를 걷기 위해 Late registration을 더 늦게까지 허용해줍니다. 보통 스타팅 칩이 10~15bb 정도가 될 때까지 허용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브랜드의 하이롤러 토너먼트들은 심지어 Day 2의 초반부까지 Late registration을 허용해주기도 합니다.
저는 레지마감 직전 계속해서 바이인하고 플립 승부를 보는 숏스택들의 존재 때문에 Late registration을 정말 싫어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Nippon Series가 가지는 6레벨 레지 마감은 저에게 정말 긍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I failed to manage some tilts¶
제가 Masters NLH Day 1A랑 Classic NLH에서 일찍 탈락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틸트였습니다. Masters에서는 AA로 림프 트랩을 놨다가 크게 잃고 틸트가 와서 Q하이로 올인 콜을 해버렸고, Classic에서는 핸드데드가 너무 오래 지속되다가 틸트가 와서 KQo로 4뱃 올인을 하고 AKs한테 장렬하게 전사했습니다.
Masters나 Classic이나 충분히 더 버텨볼만한 스택이었는데도 틸트가 와서 그렇게 막 플레이한 겁니다. Deepstack에서처럼 숏스택이 된 상태에서도 정신을 붙잡고 끝까지 버텨봤다면 어쩌면 머니인을 할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그나마 싼 바이인 대회라서 멘탈에 금이 덜 갔습니다. (JOPT에서 계속 잃었을 때는 멘탈을 붙잡기가 상대적으로 더 어려웠습니다.)
여러 번의 틸트 이후 A게임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Appropriate exploits are highly profitable¶
저렴한 바이인의 토너라서 그런지 다른 토너먼트들보다 못하는 사람들 비율이 훨씬 높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자신감과 베팅 사이즈가 비례한다던가, 아주 좋은 핸드가 들어왔을 경우 프리플랍부터 5bb~8bb 레이즈를 한다던가, 포스트플랍 레이즈가 항상 2~2.5x 정도라던가, 투페어로 절대 폴드를 못한다던가 등이 있습니다.
저는 자신감이 넘쳐보이는 베팅 상대로 더 자주 폴드했고, 수익을 자주 냈던 또 다른 방법으로는 프리플랍 오픈레이즈를 하고 플랍에서 탑페어 이상인 상대로 C뱃을 날리고 턴에 체크를 했을 때, 리버에서 OOP에서 빌런이 선베팅을 날리는 습관을 역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T9o 같은 핸드로 평소에 3bb 오픈하던 사람이 2bb 오픈했을 때 BB 포지션에서 3뱃 날릴 용기는 없더군요. 이런 익스플로잇을 훨씬 능숙하게 활용했더라면 수익이 더 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저번 JOPT 원정과 달리 메달을 획득하는 등의 수확이 있었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10월에 대만 Taiwan Millions Tournament Championship에 참가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만약 가게 되면 후기 글을 또 작성하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