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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 7. Getting Used to Probabilistic Prediction

세상에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누구를 채용해야 하는가?"
  • "당장 오늘 어느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야 할 것인가?"
  • "신혼집 장만을 어디서 해야 할 것인가?"

그런데 선택지가 여러 개인 것도 아니고, YES/NO 단 2개로 주어진 경우만 좁혀서 생각하더라도 여전히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 "수술을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 "유일하게 합격한 대학을 등록하고 다닐 것인가, 재수할 것인가?"

이러한 의사결정들을 하는 데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의사결정들이 올바른 근거 하에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투자, 도박 같이 확률적인 상황에 대한 의사결정이 빈번할수록 이러한 것들은 더욱 커집니다. 본인의 의사결정이 결과적으로 실패했을 때,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후회를 자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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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이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더욱 잘할 수 있었을텐데.."

이러한 후회는 확률적인 사건에 익숙하지 않을 때 자주 나오는 태도입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최대한 빨리 던져버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Not everything is under control

우리는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전제 하에, 결과적인 실패는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이었음을 인정하고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생각보다 잔인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사필귀정, "~~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같은 개념들을 어렸을 때부터 주입받으면서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본인의 의지대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극단적인 예시로, 열심히 돈을 모아서 동네에 식당을 차렸더니 몇달 뒤 그 동네에 미사일 폭격이 날아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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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대통령궁이 공개한 우크라이나 수도 Kyiv에서 폭격이 일어난 모습입니다.

조금 덜 극단적인 예시로는, 인생을 거의 올인해서 열심히 사업을 진행시켰더니 국회에서 본인의 사업을 금지시켜버리는 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도 있습니다.

Info

택시업계와 플랫폼 업체 간 갈등 심화로 인하여 "타다금지법"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2020년 3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습니다.

아니면 부모님이 빚을 진 채로 사망했다는 이유로, 법적으로 제대로 대처하지도 못하고 미성년자일때 신용불량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Info

해당 문제가 이슈화된 뒤, 대한민국 법무부는 2022년 4월 5일 민법 제1019조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였고, 2022년 12월 13일 제4항이 신설되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정말로 무언가를 잘못했기 때문에 저런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운적인 요소가 단순히 도박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많은 일들에 어느 정도 녹아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가 실패했다고 해서, 무언가 일이 안 좋아졌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어떤 사람들이 잘못했다고 비난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


Be opened for multiple endings

우리는 어떤 일의 결과가 한 가지로 고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 주식을 샀는데 그 주식이 오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 목숨을 걸고 수술한 결과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 1년이라는 시간을 더 투자해서 재수한 결과가 성공적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확률이 언제나 반반이진 않을 거고, 언제는 95% 이상의 성공확률을 가질 수도 있고, 언제는 30% 정도밖에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 가지 결과에 대해 가중치를 적당히 두고, 그 가중치에 따라 행동할 미래 계획들을 설계해야 합니다.

성공할 확률이 99% 이런 것도 아닌데, 플랜B 없이 노빠꾸 인생 올인으로 간다? 그것은 상남자가 아니라 빠르게 저승가는 지름길입니다.


Stay away from guranteeing scammers

가끔 날아오는 스팸 문자들이나 이상한 유투브 홍보 이런 것들을 보다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들이 자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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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주 상한가 종목 드리겠습니다. 카톡방 입장해주세요.
  • "이 주식 2개" 무조건 담아야 합니다. 무섭게 오를 겁니다.
  • 1억 있다면 저는 이 부동산 삽니다. 부자될 기회 버리지 마세요.
  • 비전공자도 이 강의로 6개월만 공부하면 네카라쿠배 연봉 1억 될 수 있습니다.
  • 월 200만원 수익 보장되는 1등급 부동산 매물 판매.
  • 소자본 (PC방, 카페, ...) 창업, 1년 뒤 월수익 몇천 이상. 저희 업체가 도와드립니다.
  • 우리 이거 싸게 판매하는 거에요. 남는 장사 아닙니다.

남들은 아무 이유 없이 당신에게 무상으로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모든 형태의 비즈니스 혹은 투자는 항상 제안을 먼저 주는 쪽이 남는 장사, 혹은 최소 본전 이상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충분한 월 수익이 보장되는 부동산이 있다면 본인이 소유하거나, 세금 문제가 크다면 가족한테 주거나 혹은 가까운 지인한테 명의를 판매할 것입니다. 연봉을 많이 주는 일자리를 굳이 취업시장에 있는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6개월만 공부한 포트폴리오를 공장식으로 찍어낸 비전공자들한테 줄 이유가 없습니다. 어떤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판매자에게 손해라면, 그 판매자는 결국 스스로 장사를 지속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저런 제안은 결국 당신의 절박함을 돈으로 바꿔먹는 장사라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